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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청불 인물 엿보기

유송 전폐제의 누이 산음 공주 엿보기

by ISTJ, 회계쟁이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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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음 공주 유초옥은 중국 남북조시대 유송(劉宋)의 공주로 전폐제 유자업의 누나이며, 부마도위 하집에게 출가하였으며, 어머니인 문옥황후 왕씨도 미인이었으며, 산음 공주 유초옥도 빼어난 미인이었다 한다.

 

왕씨 집안이 진나라 때부터 미인 집안이라는 소문 때문이었는지, 대대로 황후나 후궁으로 입궁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하며, 진나라의 마지막 황태자이나 두번째 황제의 황후도 왕씨였다고 한다.

 

 

 

<주요 언행>

1. 당대 미남이라던 하집과 결혼을 하고도 만족하지 못한 산음공주 유초옥은 어느 날 황제인 동생 전폐제 유자업을 찾아가 폐하께서는 육궁(六宮)에 있는 궁녀가 1만여 명을 헤아리나 첩은 오직 부마 한 명이니 일이 아주 공평하지 못합니다."라고 투정을 부림.

 

2. 황제인 전폐제 유자업은 산음공주 투정을 듣고는 그녀를 위하여 얼굴이 아름다운 남첩을 30명 거느리도록 하였으며, 작위를 회계군장공주로 군왕의 수준으로 등급을 올려주었음.

 

 

 

<주요 에피소드>

1. 친동생인 전폐제 유자업과 근친상간을 저질렀다는 의심도 받지만, 워낙 막장이던 남북조시대에는 후임 황제나 뒤를 이은 국가가 전황제나 황조의 정통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왜곡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도 있음.

 

2. 미남 남편에, 미남 남첩 30명으로도 성에 차지 않은 산음공주 유초옥은 남동생 전폐제의 도움을 받아 고모부인 이부랑 저연을 유혹하려 했으나, 이는 실패한다.

저연은 10일 동안이나 산음공주의 시중을 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갖은 핍박을 당하였음에도 굴하지 않았고, 스스로 죽기를 맹세하고 마침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3. 산음공주의 부탁에 전폐제가 멍석을 깔아주면서 "나는 너를 도와서 그를 불러줄 수는 있다.

그 다음의 일은 네 재주껏 해봐라."라고 말하며 저연을 불러 궁궐로 들어오고, 잠까지 자도록 하여, 그 사이에 산음공주가 저연을 유혹해 보라고 했던 상황에서도 실패한 것이다.

 

4. 남동생 전폐제에게 돼지왕이라며 놀림을 당했던, 숙부 상동왕(湘東王) 유욱(劉彧)의 사주를 받은 심복이었던 환관 수적지(壽寂之)에 의해 살해되고, 다른 남동생인 예장왕 유자상(劉子尙)도 죽임을 당한다.

산음공주도 음란죄를 물어서 죽임을 당함.

 

5. 죽임을 당할 당시 산음공주 유초옥의 나이는 만으로 19세였으며, 그녀가 거느리고 상던 30명의 남첩들은 공주의 무덤에 순장되었다고 한다.

 

6. 남편 하집과의 사이에 아들과 딸 하정영이 있었으며, 하정영은 남제의 전폐제(前廢帝) 울림왕 소소업의 황후가 되었으나, 소소업의 측근 양민과 부부처럼 지내는 등 음란함을 그대로 이어받았던 것으로 보이며, 남편 소소업이 소란의 반란으로 죽음을 당한 뒤 울림 왕비로 격하되었으나 죽지는 않고 살아남았다고 한다.

 

 

 

<다른 일면>

전폐제는 사치와 향락에 깊이 빠져 끊이지 않고 악행을 선보였던 기간이 대략 1년 여의 기간이었으며, 황제와 달리 다른 일면을 보여줄 수도 없는 공주였던 신분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사서 등에서 공주에 대해 별도로 언급한 내용은 거의 없음.

 

 

 

<나의 인물 요약>

전폐제 유자업에 권력에 기대어 자신의 음란한 욕구를 충족하기에 급급했던 인물로, 전폐제의 폐위로 인하여 권력과 자신의 목숨은 물론, 거느리던 자들까지 순장에 이르게 한 희대의 음부라 불리워도 억울하다고 항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폐제와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였고, 황제도 아닌 공주다보니 다른 기록이 많지도 않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니 바로 그런 이유에서 사치, 향락 등으로 짧은 인생을 마감한 '동물적 본능에 사로잡힌 사람'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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